개발자 기근에 해오로 눈 돌려 라인, 크래프톤 유니콘 된 숨은 비결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2022년 기업 383개사를 대상으로 'IT인력 채용 어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2%가 IT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국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주요 정보기술(IT) 분야의 2022년 인력 부족 규모를 1만4514명으로 추산했다.
이런 이런 상황에서 최근 떠오르는 HR 트렌드가 '어글경'(어쩌다 글로벌 경영)이다. 말 그대로 필요한 인재를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다 얼떨결에 다국적 회사가 된 사례를 뜻한다.
예전에도 이런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IT 기술, 소셜미디어(SNS), 글로벌 HR 지원 앱 등의 발달이 더뎠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글로벌 소통 채널이 많아지고 고도화되면서 ‘어글경’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디스코드’라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조를 짜고 사업 모델을 만들어 NFT를 발행하기도 한다. 이른바 ‘웹3’형 기업이다.
모바일 게임, 핀테크, 웹툰, 에듀테크(교육), 애드테크(광고) 등 개발자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최근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36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이미 114곳(48%)이 외국인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78개 기업은 현지 채용, 현지 근무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외국인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는 기업도 조사 대상 기업의 78%(185개 기업)에 달했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유학 혹은 해외연수 등을 다녀온 경영자가 많은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인재만 채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시작부터 해외 인재 채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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